제목:   그가.. 내가.. 너무 밉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 사람..

처음으로 남자 땜에 울게 만들었던 그 사람..

날 사랑한다 말해주며.. 이쁘다고.. 귀엽다고 그런 칭찬들을 해주던 그 사람..

그런데.. 얼마전부터 애정이 식은 듯.. 저에게 관심이 없는 듯 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 사람이 제 친구에게 ..

"나랑 깨지고 싶은데.. 미안해서 말 못하겠다고.. 내가 먼저 차줬음 좋겠다고.."

그렇게 말했다는 소리를.. 듣자 말자..

저는 문자로 "깨지자"라고 적어 보냈습니다..

그리고.. 울었습니다.. 울고.. 또 울고..

친구들의 위로에도.. 눈길에도..

눈물이 한없이 흘러나왔습니다..

내가 겨우, 눈물을 그칠 때..

멀리서 본 그 사람은 평소와 다름 없이.. 아무 일 없었단 듯이 웃으며 너무나도 태연하게 잘 놀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우리반까지 와서 큰 소리로 떠들다 가더군요..

그 때, 깨달았죠..

날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지 않았음을..

나 혼자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그리워해봐야 소용없음을..

차라리 원망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편이 쉬울 것을..

그래서.. 내게 있던 그 사람의 명찰과 사물함 키, 그에게 있는 내 명찰.. 원래 주인에게 모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더 열심히 웃고.. 떠들고..

그 사람을 미워한다 .. 증오한다 말 했는데..

그 사람 때문에 생긴 습관은 쉽사리 고쳐지질 않습니다..

그 사람의 목소리만 들려도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가고..

귀를 쫑긋 세워.. 소리 들으려 하고.. 눈은 항상 그 사람을 찾고..

이럴 수록 힘든건 나라고..

그 뒤, 일주일도 채 안 되서..

그 사람이 제 친구 하나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하더군요..

항상 그랬습니다.. 그 사람은..

누군가와 깨지면.. 한달도 채 안 되서..

다른 사람을 찾아 고백을 합니다..

될때까지.. 계속.. 그러다 포기를 하면.

또 한달이 안 되서.. 다른 사람에게..

오늘 어쩌다.. 그 사람이 없을 때..

그 사람의 휴대폰을 봤는데..

예전엔.. 날 사랑한다 말해줄 땐..

XX야 사랑해♥ 이렇게.. 제 이름이 들어가 있었는데..

오늘 본.. 그 사람의 휴대폰엔..

XX아사랑해♥ 제 친구의 이름이 들어가 있더군요..

마음이.. 아프다고.. 울어대는데..

내 눈은 울지 못했습니다.. 친구가 보고 있었어요..

내가 다 잊었다고 믿고 있는 친구가..

저도.. 그 사람 처럼.. 새로운 남자를 찾았습니다..

버디에서 만난 오빠가..  제게 마음이 있었다고 말해..

그렇게 사귀게 되었지만..

모든 사람 앞에선.. 그 오빨 좋아하는 듯..

이제 그 사람 따윈 잊었다 말했지만..

그랬지만.. 그 오빨 .. 오빠로선 무지 많이 좋아하지만..

이성으로선..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좋아해봤자.. 상처 받는 건 나뿐일테니깐..

누구도 좋아하지 않으려 해요..

그사람을 잊었다 싶으면..

내 머리보다 먼저 반응하는 몸들.. 어쩌면 되죠?

머리는 다 잊었다는데.. 미워한다는데.. 증오한다는데..

몸이.. 마음이.. 아니라네요..

2020-07-06
13: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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