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생각.. ^^


  우리 동네 주민(우리 형 포함)들과 조폭 200명과의 싸움 현장 이야기입니다.. (2003/12/19)    
부천 철거현장 주민, 용역반 충돌 5명 부상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재개발 지역 다세대 주택 철거를 시도하던 용역업체 철거반원 5명이 건물 4층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오늘 오전 8시반, 부천시 오정동 주거 환경 개선 사업지구에서 철거반원들이 행정 대집행을 위해 건물 진입을 시도하자 이를 막는 주민들이 다세대 주택 4층에서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철거반원 양모 씨 등 5명이 불길을 피하다 빌라 4층에서 추락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편, 주민 대표들과 재개발 사업자인 주택공사는 오전 11시반, 협상을 시작해 오후 1시쯤 강제 집행 조건 등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주공측은 오는 25일까지 주민들이 자진 이주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는 향후 2,3년간 주민들에게 공사장 주변에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주민 농성장에서 사제총이 발견됨에 따라 총기의 종류와 제조 과정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시위 주민들을 전원 연행할 방침입니다.

오늘 철거 작업은 부천시 오정동 일대 빌라 3동 100세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철거 대상 백 세대 가운데 14세대가 이주를 거부하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끝) 2003-12-18-13:47 하송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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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는 뉴스에 나온 내용입니다.. 바로 우리 동네에서 오늘 싸운 내용입니다..

용역업체 철거반원.. 말이 참 순화되어 있죠? 쉽게 말해서 조폭입니다..
주택공사에서 준 조끼를 입고 있지만 행동은 조폭의 행동을 못 벗어 나더군요..
바로 위에 누가 말하면 두 팔을 아래로 추욱 늘어트리고 네~ 형님 하는..
그 인사가 당신에게는 충성을 다하겠다는 표현이라죠? 어깨의 힘을 풀고..
이번 싸움에 크게 다칠 수 있으니까 우리 가족 중에서는 형만 갔습니다..
그 안에 총 몇 명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20명 안됩니다..
그리고 경찰들도 전경차 3대를 포함해서 왔지만 도로쪽에 서서 내부로 다른 사람들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구실만 하였습니다..

용역업체에서는 조폭이 200명이 왔다고 하는데 100명 약간 넘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조폭들이 정리를 하구 나면 철거를 하는 일명 노가다(주민들의 짐을 다른 곳으로 가져가는 일)를 하는 인원 50~100명 정도가 왔죠..

아무튼 아침 7시가 넘어서 용역 애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구 대치하기 전에 먼저 아무도 없는 옥상에 불을 질러 위협을 줬습니다..(그것도 우리가 소화기로 불을 껐죠) 먼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생각해 보세요.. 싸움하고는 거리가 멀게 살던 사람들이 조폭 200명이 몰려와 자기 집에서 쫓아내려고 하는데 어느 누가 위협을 안느끼고 가만히 나 죽여라 그러구 가만히 있겠어요..

거기다 걔네들은 집게차라고 건물들을 집게로 부수는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차 2대를 가지고 와서 건물을 부숩니다.. 그것도 15명이나 있는 곳의 바로 아래부터 포크레인으로 내려찍더니 사람들이 있는 연립의 4층 벽까지 내려찍어서 부수더군요.. 여러분이 집 안에 있는데 밖에서 집게차와 포크레인과 조폭들이 밖에 있고 포크레인이 자신이 있는 곳의 별을 내려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때 어떤 두려움을 느낄 것인지..
그리고 집게차 위에 용역들이 올라타서(나중에 안 것이지만 집게차 위에 올린 것은 용역 자기들이 아니고 속여서 고용한 아르바이트 학생들이라는군요) 사람들 있는 곳으로 들어오려 시도를 했습니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중 아줌마들은 싸울 생각도 못하고 너무 놀라서 위경련으로 쓰러져 버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래층이랑 사람들이 있는 집의 한쪽 벽까지 다 집게차로 뿌셔서 망가지고 걔네는 그래두 밑에서 진압한다구 올라옵니다..  용역 자신들이 올라오지 않고 경호업무라 양복만 입고 서 있으라고 속여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을 집게차 위에 올려서 들여보냈다 합니다.. 들어오면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위험한 곳으로요.. 매트랑 준비 다 했었다면서 그 안에 들어간 아르바이트생들이 다쳤을 때 바닥에는 아무런 것도 해주지도 않았고 살려달라고 하는데도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는 총 지휘하던 놈은 그렇게 포크레인과 부하들에게 지시를 하더군요.. "포크레인으로 계속 내려찍어서 건물 주저 앉혀~ 그리고 기어나오는 새끼들 하나씩 다 죽여버려" 그러면서 불로 저항한다고 말하는데도 자기들은 불사조를 투입했다고 하면서 계속 올라온거죠.. 정말 나쁜 놈들입니다.. 자신들은 안다치려고 안전한 곳에 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애들을 고용해서 위험한 곳으로 올려보내고.. 걔네들이 들어온 곳은 며칠 전부터 문을 잠궈놓고 바깥쪽에서나 안쪽에서 모두 문 열지 못하게 해놓았던 곳이었고 전기도 끊기지 않은 상태라서 스파크가 생기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게 자기들이 건물을 부셔놓고 그 아래는 철거현장이라서 잔해가 잔뜩 있는데도 아무 장치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건물 안에 있지 않고 덤비는 조폭 애들 있고 옆에서 불 쬐면서 상황 지켜보는 애들 있고 그랬는데 그 불 쬐는 조폭들 옆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걔네들이 하는 얘기랑 다 들었죠.. 그리고 가끔 아버지랑 전화로 몰래 상황도 안에다 전달해주고..

우리가 얼마나 무서워서 준비를 해두었냐 하면 우리 연립이 3층인데 1층의 문은 쇠막대기로 잠궈놓고 2층에는 철문을 하나 더 만들어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창문이라는 창문은 모두 다 쇠창살로 막아놓았습니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면 복도가 보이겠죠? 그 복도 바닥을 망치로 깨서 다 없앴습니다.. 그냥 발을 조금이라두 헛딛으면 2층으로 떨어지는 것이죠.. 거기다 그것도 뚫고 들어오면 어쩔지 몰라서 복도에다가 나무까지 쌓아놓았습니다.. 정 안되면 유독가스고 머고 거기다 불질러놓고 문잠궈놓고 불 꺼질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죠..

멀리서 싸우는 곳에서 나는 연기 보다가 현장에 가서 보니 한참 대치중인데 조폭들은 웃으면서 계속 그러더군요.. "그냥 저것들 안에 있던 없던 포크레인으로 위에서 찍어내려 버리자"구요..

거기서 그렇게 계속 서로 대치하다가 기자와 카메라맨이 4층으로 올라가서 인터뷰를 하고 한참 있다가 주택공사와 주민대표가 협상을 하고 그래서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것은 받아내지 못하고 다른 선에서 협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 계속 원래대로 요구를 하게 된다면 결국엔 우리쪽에서도 누군가 다치고 희생이 생겨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한 것입니다..

주택공사에서도 전/월세를 사는 세입자들이 안나가고 버티는(서울 상도동 같은) 그런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처럼 집주인들이 보상 제대로 안해준다고 투쟁하는 경우는 드물다구 그러더군요.. 그래서 사람들 역시도 우리가 충분한 보상 받고서는 더 받으려고 버틴다구만 생각하지 저희가 보상을 제대로 못 받았을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잘 살고 있는 자기집을 정부에서 재개발한다구 헐값에 사간다구 그러구 그거 보상으루 딴데서 융자를 받아서 새집 사든지 아니면 그냥 전세로 살아라 그러는데 누가 나가려구 하겠습니까? 이번에 한 협상도 기사로 보면 참 간단하지만 현재 저희가 살고 있는 집보다 적은 평수의 입주권을 주고 그것도 나중에 융자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하더군요.. 융자는 빚이져..

지금 형과 같이 건물 4층에서 투쟁하던 주민들은 모두 경찰서에 연행되어 있습니다.. 그냥 간단한 조사를 받는가보다 했는데 가서 보니 사람이 다쳤다고 그러더군요..
조사를 받아봐야 알지만 자기집에 무단침입하려는 사람에게 방어를 하는 것은 정당방위가 아닌가요? 근데 우리나라 법이 강제로 건물을 매매해 가더니 포크레인으로 살인위협을 하는 것은 죄가 성립이 안되고 정당방위는 성립도 성립이 안되더군요..

이제 경찰에 연행된 사람들 모두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고 이사 준비도 하고 해야겠죠..

그러길 바라고 오늘 제가 몇 시간 동안 불쬐는 조폭 옆에서 추위에 덜덜 떨면서 봤던 투쟁 현장 이야기 마칩니다..


첨부 : 이걸 쓰고 며칠 지난 21일 현재 형과 몇 명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싸우던 사람들을 안에 가둬 두었으니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하나 본데 아직 우리는 싸울 사람이 많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입니다.. 뉴스나 신문기사에서도 우리가 왜 싸워야 했는지와 그날 왜 그렇게 심하게 싸우게 되었는지는 전혀 나오지도 않고 화염병을 썼다는 것과 그쪽 사람 다쳤다는 것만 나오더군요..

아무튼 이 노무 한국이란 나라.. 아무리 정권 바껴도 악법은 바뀌지 않고 항상 그대로네요..

바뀌는 것이라고는 국회의원들 월급 올리는거나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다음주 중에 재개발 때문에 깡패들과 싸울 거 같다.. (2003/12/10)    
요즘 자주 정부에서 고용한 용역깡패들하고 재개발 반대하는 사람들과의 싸움이 뉴스에 나온다..
우리집이 있는 동네도 재개발지역인데 8년전에 집 샀을 때 가격 정도만 주구서 나가라구 한다..
다른데 가서 전세로 살든지 다시 융자 받아서 또 빚지고 집 사라구 한다..
다음 주 중에 주택공사에서 고용한 깡패들이 집으로 쳐들어 온다구 한다..
크게 싸움을 하게 될 거 같다.. 다친 사람 없이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내 몸이 아는 것 같다.. (2003/11/20)    
며칠 지났다고 볼 수 있지만 일부러 안보고 지나치려고 하는데
이제는 내 몸이 아는 것 같다..
아직 8일이나 남았지만 또 다시 눈물 흘리게 될지 모를 날짜가 가까와 온다..
이제는 내 몸이 지나온 날을 세고 있는 것 같다..
일부러 웃으려 애쓰고 있는데 마음 속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아직까지는 나에게 벅찬 하루하루인 것 같다..


  생각하면 슬퍼지는 그대.. (2003/11/20)    
빨리 그곳으로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쇼생크탈출 (2003/11/17)    
날아가는 모기를 생포해서 전기스토브에 고문을 하려는데 손의 포박을 풀고 탈출을 해버렸다.. 이제 그넘이 이따 복수하러 올텐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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